"코스모스를 거대한 바다라고 생각한다면 지구의 표면은 곧 바닷가에 해당한다. ‘우주라는 바다’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거의 대부분 우리가 이 바닷가에 서서 스스로 보고 배워서 알아낸 것이다. 직접 바닷물 속으로 들어간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그것은 겨우 발가락을 적시는 수준이었다. 아니, 기껏해야 발목을 물에 적셨다고나 할까. 그 물은 시원해서 좋다. 그리고 저 바다는 우리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우리가 바로 이 바다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가슴 저 깊숙한 곳으로부터 알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근원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간절하게 품는 것이다."
Carl Sagan, Cosmos

其他 천체

2009년 09월 14일

목성, 혜성을 잠정적 위성으로 만들다

최근 호주의 아마튜어 Anthony Wesley 氏가 발견한 충돌 흔적에서도 드러나거니와, 목성의 중력이 인근의 작은 천체들을 끌어들여 포섭하기에 충분함은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1900년대 중반 한 천체는 목성에 포섭된 후 충돌하지 않고 돌다가 다시금 그 영향권에서 빠져 나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147P/Kushida-Muramatsu 혜성의 궤도를 연구하던 학자들은 이 천체가 한때 목성의 위성으로서 12여년간 불규칙한 궤도를 돌았던 과거력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원인 David Archer 氏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행성간(間) 공간에 있던 혜성체가 목성 주변 궤도에 진입하여 돌다가 실제로 탈출하는 경우도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합니다.

이번 발견 외에도 총 다섯 개의 천체가 잠정적 위성 포섭(TSC, temporary satellite capture) 현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금번 논문에서는 그와 같은 일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Kushida-Muramatsu 혜성은 1949년부터 1961년 사이에 목성을 공전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 기간은 TSC 다섯 경우 가운데 두번째로 긴 포섭 기간입니다.

Katsuhito Ohtsuka 氏가 이끄는 연구팀은 TSC 가능성이 있는 준(準) Hilda 그룹의 혜성 18개를 선별하여 그 궤도를 역으로 조사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잠정적 포섭은 완전한 궤도를 그리지 못하고 그저 목성을 스쳐 지나가는(flyby) 수준이었습니다만, Kushida-Muramatsu 혜성의 경우 최근 9년 간의 위치 관측 기록을 면밀히 분석하여 지난 1세기 동안 이 혜성이 그렸던 수백 가지의 가능한 궤도를 산출했더니, 모든 시나리오에서 이 혜성은 최소 두 번의 완전한 목성 주위 공전이 필요했습니다.

Comet-orbit-around-Jupiter.jpg

소행성과 혜성은 종종 목성의 중력에 포섭되면서 조석 작용으로 뒤틀리거나 지난 1994년 Shoemaker-Levy 9 혜성이 그러했듯 산산조각이 나서 충돌하기도 합니다. 궤도 분석 결과 충돌 전 Shoemaker-Levy 9 혜성은 준 Hilda 그룹에 속한 천체 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금년 7월 목성에 충돌흔을 만들었던 모종의 천체 역시 같은 그룹에 속했을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연구팀은 한발 더 나아가 111P/Helin-Roman-Crockett 혜성이 오는 2068년부터 2086년 사이에 목성 주변을 6번 완전히 공전할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이 혜성은 지난 1967년부터 1985년까지 이미 세 번 포섭된 경력이 있습니다.

목성처럼 엄청난 중력을 행사하는 행성과 함께 하는 우리는 어찌보면 행운아들입니다. 목성은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을 배제 못하는 많은 작은 천체들의 궤도를 안정시키고 때론 흡수하여 청소하고 있습니다.

Jupiter Captured Comet as Temporary Moon. Nancy Atkinson, Universe Today, Sep 13, 2009.

 

2009년 9월 14일 20시 18분 16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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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9월 8일

월면을 때리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유성우를 보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은 어두운 하늘을 한동안 쳐다보다가 유성이 긁고 지나가는 궤적을 보는 방법이고 또다른 방법은 의 어두운 부분을 쳐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유성이 지구에 떨어지면 마땅히 달에도 떨어질 것입니다. 지난 수백년 간 천문학자들은 유성이 달표면에 떨어지면서 내는 불빛을 찾아내려고 애썼으나 실패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높은 감도의 촬영 기법으로 이미 115건의 이러한 이벤트가 촬영되었습니다. 지구 상의 서로 다른 지역에서도 동시에 감지되기 때문에 지구 대기 상에서 벌어지는 현상이 아닌, 달에서 발생한 운석 충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varros1_strip2.jpg.jpeg

이와 같은 달의 운석 충돌 관측을 위주로 하는 아마튜어 천문인들도 많지는 않으나 있으며, 이들은 3주 전 페르세우스 유성우 때에도도 위 사진과 같은 성과를 얻어냈습니다. 불과 몇인치 안되는 크기의 운석도 달에 충돌하면 대략 TNT 수백파운드 분량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그 빛은 수십만 km 떨어진 지구에서 아마튜어급 망원경에 탑재된 비디오 카메라에 어렵지 않게 감지됩니다. 불빛은 대개 1초 이내에 사그라들지만 충분히 관측할 만 합니다.

월면을 때리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Perseids Hitting the Moon
Alan MacRobert, Sky and Telescope, Sept. 3, 2008

1. NASA Meteoroid Environment Office Lunar Impact Monitoring: FAQ
2. System Requirements

 

2008년 9월 8일 17시 28분 37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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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1월 20일

소행성 2007WD5

2007WD5+m.jpg.jpeg

오는 1월 말에 작은 소행성 하나가 화성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여 기대(?)를 불러 일으켰었습니다만, 지난 1월 9일 제트추진연구소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소행성 2007WD5가 1월 30일 화성과 충돌할 확률은 0.01%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기껏해야 최대 2만 5천 km까지 접근할 것이라고 합니다.

위 사진은 하와이 Mauna Kea의 2.2m 망원경으로 지난 1월 8일 촬영된 2007WD5의 흔적입니다. 직경 50m 남짓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 소행성은 현재 24등급으로 매우 어둡습니다.

 

2008년 1월 20일 22시 08분 59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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