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행성에서 생명을 찾으려고 할 때 우리는 일련의 가정들을 하게 되지만 외계의 생명이 지구의 생명과 같다는 가정은 될 수 있는 한 피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상세하게 알고 있는 생명은 오로지 지구의 것이기 때문이다."
Carl Sagan, Cosmos

행성과 위성

2006년 02월 14일

토성, 무엇을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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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튜어 천문가들에게 밤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체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다수가 토성이라 답할 것입니다 - 사실 토성을 보고 감동하여 아마튜어 천문의 길로 들어선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평생 만화에서만 보아 왔던 고리 행성의 실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돌연 숨을 멈추게 됩니다.

하지만 토성이 마냥 잘 보이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리 크지 않은 대상으로서 아무리 좋은 조건에서도 본체의 시직경은 21초각을 넘기지 못합니다. 토성의 고리가 본체보다 2.25배 더 크다고는 하지만 고리까지 포함시켜도 목성이 제일 잘 보일 때 보다 작습니다. 토성 본체의 크기는 목성의 1/6에 지나지 않습니다. 작다고 무작정 배율을 높히다 보면 희멀건 덩어리만 보일 뿐입니다. 토성은 밤하늘의 보석에 비유되는 매혹적인 대상이지만 작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고품질의 4인치 이상급 망원경과 인내, 시간의 투자가 있다면 생각보다 꽤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작은 망원경으로도 25배 정도의 배율이면 토성의 고리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괜찮은 품질의 3인치급 망원경으로 50배 정도면 고리와 본체가 분리되어 보이기 시작합니다. 토성은 밤하늘에서 가장 입체적으로 보이는 대상으로 꼽힙니다. 본체의 정중앙에 비해 가장자리가 좀더 어두워 보이므로서 단순한 원반이 아니라 입체적인 구의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토성의 본체가 고리에 드리우는 그림자, 역으로 고리가 토성의 본체에 드리우는 그림자 역시 이와 같은 입체적 형상에 기여합니다.

시상이 좋다면 작은 망원경으로도 고리의 세부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쉽게 띄는 것은 A와 B고리를 나누는 Cassini 간극입니다. 이는 대기의 안정도나 광학계의 품질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애용되곤 합니다. 바깥쪽 A고리가 안쪽 B고리에 비해 더 어둡게 보입니다. A/B고리 모두 Cassini 간극과 맞닿은 부위에서 제일 밝은 색조를 띱니다. 본체에서 어두운 belt와 밝은 zone을 구별해 볼 수 있습니다만 목성의 그것에 비하면 무척 애매합니다. 토성의 많은 위성들 가운데 Titan은 2인치급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으며, 10인치 망원경으로는 6개 정도까지도 보입니다.

시상이 좋은 날, 6~8인치 이상급 고품질 망원경을 사용하면 고리를 좀더 깊숙히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A고리의 외곽으로 얇은 Encke 간극을 볼 수 있고 이는 고급 광학계의 익스트림 테스트 용도로 활용되는 대상입니다. 이 밖에도 회색빛을 띄는 다수의 얇은 간극들을 볼 수 있는데, A.L.P.O.의 토성 파트장인 Julius Benton씨의 주장에 따르면 대형 망원경으로 최대 12개의 간극들을 관측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C(Crepe)고리는 어찌보면 쉬우면서도 동시에 어려운 대상입니다. B고리 안쪽의 반투명한 부분인데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때로는 고리가 드리운 그림자를 확인하므로서 그 존재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토성 본체의 belt와 zone의 변화 양상은 꾸준한 관측을 통해서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 물론 망원경이 좀더 대구경이고 고품질이라면 좋을 것입니다. belt와 zone 사이에서 종종 반점들이 관측됩니다. 메이저급의 백반은 대략 매 30년(즉 1 토성년)마다 한번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보다 어두운 반점들은 보다 자주 출몰합니다. 토성의 자전 속도는 적도 부근이 10시간 14분, 좀더 고위도 지역은 10시간 38분이므로 이를 참고하므로서 표면 반점이 다시 보이게 될 시점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토성 표면의 색조 변화를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적색, 녹색, 청색 필터를 이용해서 보았을 때 각각의 경우에 있어 상대적 밝기의 차이를 통해 가늠하는 것입니다. 대체로 황색 필터를 통해 보면 토성상이 좀더 샤프하게 보이는데 이는 스펙트럼 양쪽 끝에서의 대기 난류의 정도 차이를 좁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밝은 녹색 필터는 토성의 belt와 zone들의 컨트라스트를 보다 높혀줄 것입니다.

토성의 관측에 대해 좀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자 하면 A.L.P.O.의 토성 섹션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An Onserving Guide to Saturn, Alan M. MacRobert, Sky & Telescope, 2006.

 

2006년 2월 14일 19시 59분 01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행성과 위성토성관측 정보 • (0) CommentsPermalink


2000년 01월 1일

달의 기원

거대 충돌설

이 어떻게 탄생하였는가에 관해서 몇가지 가설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연히 지구 근처를 스쳐지나가던 소행성 가운데 하나가 지구의 인력에 붙들려 들어와 포섭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태초에 지구가 생겨날 때에 달도 동시에 만들어져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동반자 관계에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달에 관한 많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대 충돌설이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거대 충돌설은 지금으로부터 약 45억년전 지구가 생겨나고 그리 오랜 세월이 흐르지 않은 시기, 아직 뜨거운 불덩이였던 지구에 화성 만한 천체가 충돌하여 그 파편들이 뭉쳐서 달을 이루었다는 이론입니다. 아마도 충돌 직 후에 그 파편들이 지구 주위에 원반 모양의 판이나 토성과 비슷한 모습의 고리를 이루었을 지도 모릅니다. 어쨋거나 이러한 지구의 파편과 충돌한 천체의 파편들이 서로 뒤범벅 되어 오늘날의 달을 형성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거대 충돌설의 잇점

거대 충돌설이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다른 가설들이 대답할 수 없는 몇가지 의문점을 적절히 해결해 낼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1. 지구의 중심에는 철로 된 핵이 있지만 달에는 이것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달은 전체가 균일한 바위 덩어리로 생각되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달이 태초에 지구가 생겨날 때 동시에 만들어졌거나 다른 곳에서 제대로 성장한 후 포섭된 존재라면, 달에도 철로 된 핵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거대 충돌설은 이 사실을 잘 설명할 수 있습니다. 지구가 화성만한 천체와 충돌할 때 이 둘은 각각 철로 된 핵을 갖고 있었습니다. 충돌한 천체의 핵은 곧 지구의 핵과 융합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우주 공간으로 튀어나간 파편들은 지구와 충돌 천체의 표면에 있던 암석 성분들 뿐이었습니다. 이 시나리오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실제로 가능한 것으로 증명되었습니다.

2. 지구의 평균 밀도는 1 제곱 센티미터 당 5.5g인 반면 달의 평균 밀도는 3.3g에 불과합니다. 이 사실은 달에 철성분의 핵이 없음을 암시합니다.

3. 달표면의 암석과 지구의 암석 속에 들어있는 산소 동위원소 성분 비율은 거의 똑같다는 사실이 아폴로 11호가 가져온 월석을 조사한 결과 드러났습니다. 화성의 암석이나 운석은 이와 판이하게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이 사실은 달을 이루는 암석 성분이 지구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가설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습니다.

4. 달은 크고 단 하나뿐인 위성이란 점에서 매우 특이합니다. 만약 달이 지구가 생겨날 때 동시에 만들어졌다면, 즉 그 생성 기전이 아주 일반적인 현상이었다면 다른 행성에서도 이와 유사한 타입의 위성을 흔하게 발견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유독 지구와 명왕성 만이 이러한 거대 유일 위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달이 태양계 9개의 행성 가운데 하나나 둘 정도에 벌어질 수 있는 거대 충돌 사고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간접적으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거대 충돌설의 발전

화성만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여 달이 생겼다는 이론은 1960년대 소련의 천문학자 V. S. Safronov에 의해서 제창된 후 Hartmann과 Davis의 연구에 의해 뒷받침되었습니다.

Hartmann과 Davis는 지구와 충돌할 운명의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화성만큼 커다란 소행성이 존재했을 가능성과 이러한 거대 충돌이 달을 형성할 수 있을만큼 적당한 각도로 이루어졌을 가능성, 그리고 거대 충돌이 지구가 왠만큼 성장했던 시기에 이루어졌을 가능성 등을 이론적으로 증명하였습니다. 이들의 논문은 1975년 발표되었습니다.

한편 하바드 대학의 Cameron과 Ward도 독자적인 연구를 통해서 이보다 2년 늦은 1977년 비슷한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들은 처음에 지구와 달의 각운동량을 연구하던 중 화성만한 천체 (지구의 1/3내지 절반 크기) 가 충돌했을 가능성을 유추해 내었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달의 기원에 관한 가장 유력한 가설로 확고하게 자리잡았습니다.

달의 기원에 관한 다른 가설들

1. 가장 초기에 제기된 가설은 지구가 탄생할 때 그 근처에 달도 동시에 태어나 성장하였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것은 달에 철로 된 핵이 없다는 사실로 반박될 수 있습니다.

2. 달이 상대적으로 철성분이 적은 지역에서 탄생, 성장하여 지구의 인력에 의해 포섭되었다는 가설입니다. 이것은 달의 암석과 지구의 암석 속에 녹아있는 산소 동위원소의 함유율이 거의 정확하게 똑같다는 사실에 의거하여 반박될 수 있습니다.

3. 또다른 가설은 태초에 지구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자전하여 지구를 이루던 물질들이 떨어져 나와 달을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이 가설은 필요한 각운동량과 에너지를 이용해서 시뮬레이션 해 본 결과 실제로는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2000년 1월 1일 22시 02분 07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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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무엇을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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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은 소형 망원경에게도 흥미로운 대상이며, 4~6인치 이상의 고급 망원경으로는 미묘하나마 변화하는 세부 구조를 포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목성은 아마튜어에게 최고의 관측 조건을 제공하는 행성입니다 - 목성을 제외한 다른 모든 행성들 각각 최고로 보일 때의 시직경을 모두 합해도 목성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할테니 말입니다.

목성 표면에서는 항상 무언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대적반은 점차 어두워지면서 그 이름에 걸맞는 색깔을 띠고 있습니다. 독특한 연어 빛깔로 수년 전보다 한층 눈에 잘 띱니다 - 이를 본 아내는 그레이트 오트밀 스팟이라 명명하더군요. 최근 NEB (North Equatorial Belt) 는 급격히 두꺼워지면서 동시에 붉은 빛을 띠어가고 있습니다 - 좀더 회색빛을 띠는 SEB (South Equatorial Belt) 와는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North Temperate Belt 는 여전히 소실된 채로 남아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들어가기 전에 몇가지 기본적인 내용을 짚어 보겠습니다.

Windy Chaos
목성은 끈임없는 동서풍에 의해 찢겨지기도 하면서 언제나 변화하는 구름층으로 뒤덮힌 개스 행성입니다. 소형 망원경으로 보면 양극 방향으로 좀더 납작한 원반상에서, 가장자리는 다소 희미하고, 적어도 두 개 이상의 황갈색 ‘belt’ 와 그 사이를 가르는 밝은 ‘zone’ 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좀더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더욱 많은 belt 들이 눈에 들어오며, 중구경 이상급에서 좋은 시상이라면 순간 소용돌이나 매듭구조 (knot) 가 시야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목성의 자전은 매우 빨라서 10시간이 채 안됩니다. 20 여분간 관측하고 있으면 원반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던 구조가 10퍼센트 정도 이동했음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자전은 천구의 동쪽에서 서쪽 방향이며, 바꿔 말하면 천체망원경의 추적을 멈추었을 때 목성이 시야에서 벗어나 천천히 흘러 가는 쪽과 같은 방향으로 자전합니다. 목성은 그 부위에 따라 자전 속도에 차이가 있는데 적도가 가장 빠릅니다. 위도 별로 다른 속도의 엄청난 바람이 불어 때론 한 구조가 다른 구조를 밀어내기도 합니다. 어떤 대기 구조물은 돌연 자전 속도를 높이거나 늦추기도 합니다만, 대개 수주나 수개월, 길어야 수년 내에 수명을 다하고 사라지게 됩니다. 심지어 340년 동안이나 관측되어왔던 대적반 (大赤斑, Great Red Spot) 조차도 지난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사그라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목성은 매우 독특하고 다이나믹한 형상을 보여 줍니다. 안시를 기반으로 했던 관측가들이 지난 150여년간 추적 관측하며 남긴 기록들을 토대로 목성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목성 대기의 밝은 부분은 대부분 암모니아 결정체로 이루어져 있고, 이것이 다른 분자들에 의해 오염되어 - 예컨대 암모니아 황수화물 (ammonium hydrosulfide) 등이 되므로서 오렌지나 갈색을 띠게 될 것으로 추측되어지고 있습니다. 푸르스름한 마킹은 목성의 짙은 구름층에 뚤린 구멍으로, 그 속을 통해 수소 및 헬륨으로 가득찬 ‘맑은’ 대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 지구에서 맑은 하늘이 푸른 빛이듯 마찬가지로 목성에서도 빛의 산란에 의해 푸른 색깔을 띠게 됩니다.

Jovian Sights
목성의 대기에서 확연히 눈에 띠는 것은 NEB 와 SEB 입니다. 대적반은 SEB 와 South Tropical Zone 사이에 수박씨처럼 끼어 있습니다. 대적반이 SEB 속으로 파고 들어간 홈을 Red Spot Hollow 라고 부릅니다. 목성의 적도를 둘러싸고 있는 Equatorial Zone 에는 간혹 사선 방향의 줄무늬가 나타나 그 밝기가 변화해 갑니다. 회색빛의 얇은 Equatorial Band 는 드물게 눈에 띱니다. 각 Belt 와 Zone 을 휘젓는 불규칙한 모양새의 소용돌이나 매듭 구조, 폭풍들 따위는 몇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명명되었으며, 가장 흔한 것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Oval: 백색, 회색, 혹은 적색을 띠고 모양새는 대적반을 닮았으나 그보다는 작은 구조물입니다. Belt 와 Zone 상에 모두 나타날 수 있고, 특히 South Temperate Belt 상에서 자주 출몰하는 white oval 은 목성에서 가장 밝은 무늬로 관측되어지곤 합니다. 그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던 거대 white oval 은 BA 라 명명된 것으로, 2000년 무렵에 두 개의 소규모 oval 인 BE 와 FA 가 융합되면서 생성되었습니다. Red oval 도 간헐적으로 North Temperate Belt 근처에서 보고되는데 적도를 중심으로 대적반과 반대에 위치한 또하나의 소형 대적반처럼 보입니다. 이들은 모두 목성의 대기를 휘젓고 다니는 폭풍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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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ite Spot: white oval 에 비해 더 작고 원형에 가깝습니다. 대략 갈릴레오 위성이 목성 표면에 드리우는 그림자의 크기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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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stoon: Belt 로부터 Zone 을 향하여 대각선 방향으로 뻗은 푸르스름한 기운의 얇은 줄무늬를 일컫습니다. Zone 을 통과하여 Belt 와 Belt 를 서로 잇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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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ft: Belt 안에 나 있는 밝은 선들을 일컫습니다. 최근 NEB 속에서 빠른 속도로 자라나는 rift 들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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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r/rod/barge: 특히 어두운 물질들로 이루어진 짧은 선들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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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not: Belt 안에서 울퉁불퉁하게, 때론 매듭 모양으로 두꺼워진 모양새를 말합니다.

Making Observations
안시관측에서 중요한 점은 오래, 많이 볼 수록 더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이건 아이피스 속을 오래 들여다보면서 시상이 좋아지는 순간들을 더 많이 접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난해하고 순간 지나가 버리는 세부 구조들, 그것이 허상은 아닌지 확인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입니다. 숙련된 관측자와 자신의 망원경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는 일반 ‘관망가’ 와의 차이는 이처럼 관측에 투자하는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일 밤동안 목성을 관측한 이후 스케치를 해 보십시오. 양극 방향의 길이가 적도의 92% 정도로 짧은, 납작한 타원형을 그린 다음 보이는 것들을 연필로 그려나갑니다. 가장 커다란 구조들을 대충 위치시킨 후, 세부를 표현해 나갑니다. 스케치를 하는 행위 자체가 좀더 집중케 하고 더 많은 것들이 보이도록 해 줍니다. 스케치 하기에 너무 많은 것들이 보인다면, 흥미있는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그려도 좋겠습니다.

백여년 전, 아직 사진이 대중화되지 않았을 때 과학자들은 스케치에 많은 비중을 두어 훈련을 하였습니다. 극히 최근까지도 유독 행성 천문학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안시관측의 성능이 사진을 압도하였는데, 그 이유는 카메라의 경우 고배율의 시야 속에서 급격히 변화하는 대기에 의한 상의 왜곡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The Great Webcam Takeover
마침내 안시관측은 웹캠 이미징이라는 만만찮은 적수를 맞닥들이게 되었습니다. 웸캠의 비디오 프레임은 시상을 ‘프리징’ 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빠르고 저렴하면서 가볍기까지 하여 행성 사진의 촬영에 적합합니다. 몇 분동안 촬영한 비디오의 수천 프레임으로부터 샤프한 이미지들을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수백 장이나 선별해 내어 중첩시키므로서 이미지의 노이즈를 줄이고 콘트라스트를 높이면서 필름이 할 수 있는 그 이상의 보정을 가할 수 있습니다. 결국 고급 아이피스 한 개 값 정도만 투자하여 웹캠을 구입하므로서 중대형 천체 망원경과 포터블 컴퓨터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계적 수준의 행성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ALPO (Association of Lunar and Planetary Observers) 나 BAA (British Astronomical Association) 의 웹사이트에는 상당한 수준의 목성 이미지들이 연일 게재되고 있습니다.

Transit Timings
지난 백여년 간 목성의 안시관측에 있어서 중심은 ‘transit timing’ 이었습니다. 목성 대기의 특정 구조가 자전하다가 원반의 정중선 (CM, central meridian) 을 지나치는 시간을 말하며, 이를 통해 그 구조의 경도 (latitude) 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작업은 안시로도 충분하여, 누구나 5분 정도의 오차 내로 transit time 을 결정할 수 있고, 숙련자는 2분 내로 정밀도를 기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목성 대기의 역학은 수많은 아마튜어들이 transit timing 을 첨부하여 시행해 온 관측 기록에 도움받은 바가 큽니다.

그런데 이 분야에 있어서도 웹캠 이미징이 선호되어지고 있습니다. ALPO 의 목성 세션 코디네이터인 Richard Schmude Jr. 氏 는 목성 대기의 특정 구조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안시로 transit timing 을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이미지 상에서 직접 경도를 얻는 방법을 많이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목성이 태양이나 지평선 상에 가깝게 위치할 때는 시상이 워낙 좋지 않아 사진을 찍기 어려우므로 이 경우에는 안시를 통한 transit timing 이 중요한 방법으로 남아있습니다. ALPO 목성 세션의 멤버인 John McAnally 氏 또한 안시 transit timing 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카메라가 없다는 이유로 아마튜어 천문이 한계에 닫는 일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목성의 스케치나 이미징에 있어서 관측 당시의 정중선에 위치한 목성의 경도를 함께 기록해 넣는 것은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 어떤 고정된 지표도 갖고 있지 않은 개스 행성 상에서 ‘경도’ 를 논한다는 것이 억지스럽게 들리기도 합니다.

오래전부터 다소 임의로 목성의 자전 속도를 정의하고 이에 맞추어 특정 구조의 위치를 결정하는 방법이 사용되어져 왔습니다. 두가지 표준 자전 속도가 정의되어 있는데, Equatorial Zone 에 적용할 수 있는 System I 과 그 외의 지역에서 사용되는 System II 가 그것입니다. System I 의 자전 속도는 9시간 50분 30.003초, System II 는 그보다 5분 가량 더 긴 9시간 55분 40.632초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특정 시간에 정중선을 통과하는 System I/II 각각의 경도를 정할 수 있으며, 각종 천문 소프트웨어나 천문력, 웹사이트 등지에서 그 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편 대적반이 정중선을 통과하는 시간 (UT, 세계표준시) 과 관련된 정보 또한 얻을 수 있습니다.

Next Steps
의미있는 목성 관측 방법과 그 결과를 리포트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보를 ALPO 의 목성 섹션이나 BAA 등지에서 접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 각지의 아마튜어들이 최근 촬영한 이미지들과 커맨트를 보고 본인의 관측 결과와 비교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목성의 관측 호기 내내 정기적으로 많은 관측 시간을 투자한다면 미세하나마 새로운 변화가 나타났을 때 훨씬 눈에 잘 띠게 될 것입니다. 그 순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목격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Dynamic Jupiter, An Observing Guide: Alan M. MacRobert. Sky & Telescope. May 2005.

 

2000년 1월 1일 21시 39분 01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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