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2009년 09월 18일
화성은 왜 검지 않고 붉은가
최근 실험 결과 화성 표면의 붉은색 먼지 입자들은 표면 암석이 갈리고 변성되어 만들어진 것이지, 한때 화성 표면을 뒤덮었던 바닷물에 의해 야기된 “녹” 때문은 아닐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화성의 강과 바닷물에 의해 표면 바위에 녹이 슬어서 오늘날과 같은 붉은 화성이 되었다는 가설이 널리 받아들여져 왔습니다만, 최근 덴마크 Aarhus Mars Simulation Laboratory의 Jonathan Merrison 氏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성의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 먼지는 표면 암석들이 갈려서 만들어진 결과이며, 그 과정에서 물은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화성 역사에서 물의 역할과 관련한 논쟁에 새로운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Merrison 氏에 따르면 화성의 중위도는 대개 현무암으로 덮혀 있기 때문에, 이론상 백색의 양극을 제외하고는 검은색을 띠어야 마땅하다고 합니다(위 그림). 지난 수십년 동안 화성 표면 가운데 특히 붉은 지역은 과거 다량의 물에 의해 산화된 철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믿어져 왔습니다.
실제로 미세한 적색 먼지들이 화성의 표면을 덮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 내에도 존재하고 있어서, 종종 거대한 먼지폭풍이 일어날 즈음 화성 대기의 대부분이 온통 붉은색 먼지로 뒤덮히는 모습이 관측됩니다. 이 적색 먼지의 정체를 밝히는 일은 화성의 과거와 현재 환경을 이해하는데 중요하고, 뿐만 아니라 화성에서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아내는데도 실마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Merrison 팀은 석영 모래를 플라스크 안에 밀봉하고 수개월 동안 뒤흔들어가며 화성에서의 풍화작용을 시뮬레이션하였습니다. 7개월 후 모래 중 10%가 먼지처럼 갈렸고, 이에 화성 현무암 속에도 존재하는 산화물인 자철광 가루를 섞었더니, 이후 플라스크를 흔들면 흔들수록 먼지는 점차 적색으로 변해갔습니다.
Merrison 氏는 “플라스크를 흔들면서 마치 사막칠(desert varnish)과 유사한 적색-오렌지빛깔을 띤 침전물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침전물의 정체는 자철광(magnetite)이 변해 만들어진 적철광(hematitie)으로서, 그 변환 과정에서 어떠한 수분의 존재도 필요없었습니다.”고 말합니다.
이와 마찬가지의 화학 반응이 화성의 건조한 이산화탄소 대기에서 일어났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확실한 답을 얻으려면 좀더 면밀히 디자인된 실험 환경에서의 연구 분석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실험실 내 플라스크가 아니라) 화성과 정확히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서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논문은 Icarus에 출판될 예정입니다.
2009년 9월 18일 22시 31분 18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행성과 위성 •
화성 •
(0)
Comments •
Permalink
2009년 06월 22일
영하의 초기 화성에 흐르는 물이 존재할 수 있었는가

Mars Global Surveyor가 보내온 Schiaparelli 크레이터의 남쪽 지역 사진으로 자세히 보면 격자 모양의 선들이 눈에 띱니다. 지구에서 말라버린 호수 바닥에 미네랄 침전물만이 허옇게 쌓인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APOD 1997-12-11.
탐사선들이 찍어 보내온 화성의 표면의 사진을 보면 바다와 호수, 강과 그 지류에 이르기까지 과거 흐르는 물이 존재했던 흔적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화성은 탄생 이래 영상 기온을 넘은 적이 없는 추운 온도를 유지해 왔음을 시사하는 증거 또한 존재합니다 - 화성 대기의 이산화탄소에 따른 온실효과에 의해 영상 기온으로 올라갔을 가능성은 최근 시뮬레이션 결과 일축되었습니다. 이 모순점을 해결하기 위한 NASA의 연구 결과가 금년 5월 21일자 Nature 지에 실렸습니다.
해당 논문에서 저자들의 결론은 물에 여러가지 미네랄, 예컨대 실리콘, 철, 마그네슘, 칼륨, 알루미늄 등이 녹아서 한데 섞여 있다면 물의 어는점 또한 낮아져서 왠만한 영하 기온에서도 충분히 유동체(流動体, liquid)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성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한 현무암을 조사한 결과 수분에 다량의 미네랄이 용해되어 있었으며 이것은 영하에서도 잘 얼지 않더라는 사실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Reference: NASA Scientists Find Evidence for Liquid Water on a Frozen Early Mars, Ruth Dasso Marlaire, Ames Research Center, Moffett Field, Calif. http://www.nasa.gov/topics/moonmars/features/mars_freeze_052709.html
2009년 6월 22일 19시 05분 23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행성과 위성 •
화성 •
외계행성/외계생물학 •
외계생물학 •
(0)
Comments •
Permalink
2008년 09월 8일
충돌이 화성을 바꾸어 놓았는가

화성이 태양계에서 가장 거대한 충돌 구조를 품고 있을런지 모릅니다. 거대 충돌의 결과 현재와 같이 극단적으로 양분된 모습, 말하자면 남반구는 크레이터로 가득한 고원 지대이고 북반구는 매끄러운 저지대로 나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 일러스트레이션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충돌 시뮬레이션에 바이킹 탐사선과 MOLA(Mars Orbiter Laser Altimeter)가 촬영한 표면 이미지를 중첩시킨 것입니다.
화성은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북반구는 매끄러운 저지대, 남반구는 고원 지대로 수많은 충돌 크레이터가 새겨져 있습니다. 코넬대학교의 행성학자 Steven Squyres 氏는 “이는 화성의 가장 확연한 특징으로서 그 양분 과정을 밝히는 것이야말로 화성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까지 합니다.
마침 Nature 誌 6월 26일자에 이에 관한 세 편의 눈문이 실렸습니다. 그 중 하나의 主저자인 Francis Nimmo 氏는 “뭔가 거대한 것이 화성에 충돌하여 지각 반쪽을 벗겨서 날려 버렸다”고 주장합니다.
일찌기 1984년 Squyres 氏와 지금은 은퇴한 천문지질학자 Don E. Whilhelms 氏는 단 한번의 거대 충돌로 인해 화성의 표면이 둘로 나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었습니다. 이는 화성 내부 모종의 지질운동이나 혹은 여러 차례의 거듭된 소행성 충돌로 인해 북반구의 지각이 4km 가량 가라앉으면서 남반구에 비해 얇아졌을 것이라는 당대의 학설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가설은 원시 지구에 거대 충돌의 여파로 달이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이론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었습니다.
Squyres 氏는 “우린 당시 어떤 구체적인 계산을 한 것도, 증거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이었으며 이후 25년 간 그저 그 상태로 남아있었습니다”고 회고합니다. 이제 그들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서 그 막연한 아이디어에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40억년 전 하나의 소행성 혹은 혜성이 화성 북반구를 강타했다는 것입니다.
MIT의 행성과학자인 Jeffrey Andrews-Hanna 氏는 최근 두 개의 화성 오비터로부터 얻은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화성 표면 지각의 두께를 측정하였습니다. 화성 북반구 일부 지역에 있는, 화산 활동으로 인한 암석층을 제거하고 나니 그 밑에 숨겨져 있던 북반구의 솔찍한 고대 표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물은 화성 전체 표면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충돌의 흔적이었습니다. “타원형의 경계부위가 특징적입니다. 이러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충돌 뿐입니다”라고 Andrews-Hanna 氏는 말합니다.
길이 10,600 kmg, 너비 8,500 km로서 아시아, 유럽, 그리고 호주를 모두 합쳐놓은 엄청난 크기의 이 Borealis 베이신은 지금까지 태양계 내에서 발견된 가장 큰 맘모스급 크레이터입니다. 형태 또한 다른 거대 크레이터 - 예컨대 화성의 Hellas 베이신이나 달 남극의 Aitken 베이신과 유사하다는 설명입니다. 물론 크기는 그들 각각의 네 배에 달합니다.
Squyres/Wilhems 팀이 1980년 대 이 지역을 거대 충돌 흔적의 일부분으로 의심했을 당시 ‘Borealis’ 베이신이란 이름을 붙였었습니다. 하지만 인근의 용암 분출로 베이신 주변 경계의 1/3 이상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에 거대 충돌 크레이터일 가능성은 줄곳 간과되어져 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화성 표면의 생성 과정에 대한 과학계의 입장에도 변화가 있어야 할 듯 합니다. 모든 정황들은 충돌 시나리오와 완벽히 맞아 떨어지며 저희 연구 결과는 최근 발행된 다른 두 개의 독립적인 논문들과도 일맥상통합니다” Andrews-Henna 氏의 말입니다
이 MIT 과학자가 지목한 두 개의 다른 논문들은 충돌체가 화성의 어디를 때렸는지, 그리고 그 충돌 규모는 어느 정도였는지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들 또한 거대 충돌로 인해 화성 북반구의 표면 지각이 녹아내렸고 결국 얇은 지각만 남겨두게 되므로서 오늘날 남극의 두터운 지각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한 여러가지 다른 사이즈의 충돌체로 시뮬레이션을 하여 가장 적당한 크기의 충돌체 모델과 충돌 지점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숨겨진 충돌의 흔적. 화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거대한 충돌 흔적을 갖고 있으며 이 지역에는 “Borealis Basin”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현재 화성의 표면(왼쪽 상단)과 Tharsis 지역의 화산 분출 결과물들을 가상적으로 치웠을 때 드러나는 이 베이신의 모습(오른쪽 상단)을 보여줍니다. 하단은 태양계의 다른 거대 충돌 베이신, 화성의 Hellas와 달의 Aitken 베이신으로 모두 유사한 타원형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들은 Borealis에 비해 1/4 크기 밖에 되지 않습니다.
Borealis 베이신의 주변에는 크레이터 언저리가 없는데 이는 아마도 충돌체가 워낙 커서 충돌시 대부분의 화성 지각 물질들을 멀리 날려버렸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들 두 연구팀은 Andrews-Hanna 팀과는 별도로 독립적인 연구를 진행하여 충돌 예상 지점을 집어냈고 그 결과는 Andrews-Hanna 팀의 결과와 거의 동일했습니다. 또한 충돌체의 크기도 현재 달의 1/10~2/3 크기에 달했을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Impact May Have Transformed Mars, Ashley Yeager, June 25th, 2008, Science News
2008년 9월 8일 14시 48분 26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행성과 위성 •
화성 •
(0)
Comments •
Perma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