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2010년 01월 2일
2010년, 주요 행성들의 근황
금성: 1월 11일 외합의 위치에 서며 시직경은 9.8초각입니다. 8월 17일 정확히 반달 모양이 되며 이어서 8월 20일 동방최대이각으로 태양과 46도 떨어지게 되어 관측하기 좋습니다. 9월 24일 최대 광도로서 -4.7등급에 이르고, 10월 11일 내합의 위치에 서며 시직경은 58.3초각에 달하게 됩니다.
화성: 1월 29일 충을 맞이하며 이때를 전후로 하여 관측 호기가 됩니다. 금년 화성 충의 최대 시직경은 14초각 남짓, 남중고도는 새벽 1시경 75도가 약간 안됩니다. 참고로 1월 초 화성의 남중은 새벽 3시경 이루어지며 (고도 70도 남짓) 이 무렵 시직경은 13초각, 원반 조명은 96~97% 정도입니다. 1월 29일 이후로 시직경은 점차 작아져서 3월 초 12초각, 이 무렵 남중은 밤 10시경 이루어집니다(고도 75도를 약간 상회).
목성: 9월 21일 충을 전후하여 관측 호기가 됩니다. 이 무렵 시직경은 50초각, 남중 고도는 자정을 막 넘겨 50도 정도에서 이루어집니다. 참고로 8월 초 목성은 새벽 3~4시 경 남중하며 고도는 51도, 시직경은 46초각입니다. 10월 말 남중 시간은 밤 9~10시 경이고 고도는 48도, 시직경은 47초각 정도가 됩니다.
토성: 3월 22일 충을 전후하여 관측 호기가 됩니다. 이 무렵 본체의 시직경은 적도 직경(equatorial diameter globe)이 15.7초각, 양극 직경(polar diameter globe)은 14.0초각, 고리의 장축은 35.6초각, 단축은 4.2초각이며 남중 고도는 자정에서 새벽 1시를 전후한 시간에 50도를 약간 상회합니다. 아래 첨부한 그림은 올해 토성의 충 무렵 고리의 기울기를 보여줍니다. 참고로 2월 초 본체의 시직경은 19초각, 최대 고도는 새벽 4~5시 경 50도 정도이고, 4월 말의 시직경은 역시 19초각, 최대 고도는 밤 10~11시경 50도를 약간 넘깁니다.

상기한 데이터와 이미지는 Starry Night Pro Plus for Mac, 6.2.3 IcEM에서 산출한 것으로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알비레오 행성 천문대(APO) 기준 시각입니다.
2010년 1월 2일 16시 17분 03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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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 18일
화성은 왜 검지 않고 붉은가
최근 실험 결과 화성 표면의 붉은색 먼지 입자들은 표면 암석이 갈리고 변성되어 만들어진 것이지, 한때 화성 표면을 뒤덮었던 바닷물에 의해 야기된 “녹” 때문은 아닐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화성의 강과 바닷물에 의해 표면 바위에 녹이 슬어서 오늘날과 같은 붉은 화성이 되었다는 가설이 널리 받아들여져 왔습니다만, 최근 덴마크 Aarhus Mars Simulation Laboratory의 Jonathan Merrison 氏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성의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 먼지는 표면 암석들이 갈려서 만들어진 결과이며, 그 과정에서 물은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화성 역사에서 물의 역할과 관련한 논쟁에 새로운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Merrison 氏에 따르면 화성의 중위도는 대개 현무암으로 덮혀 있기 때문에, 이론상 백색의 양극을 제외하고는 검은색을 띠어야 마땅하다고 합니다(위 그림). 지난 수십년 동안 화성 표면 가운데 특히 붉은 지역은 과거 다량의 물에 의해 산화된 철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믿어져 왔습니다.
실제로 미세한 적색 먼지들이 화성의 표면을 덮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 내에도 존재하고 있어서, 종종 거대한 먼지폭풍이 일어날 즈음 화성 대기의 대부분이 온통 붉은색 먼지로 뒤덮히는 모습이 관측됩니다. 이 적색 먼지의 정체를 밝히는 일은 화성의 과거와 현재 환경을 이해하는데 중요하고, 뿐만 아니라 화성에서 인류가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아내는데도 실마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Merrison 팀은 석영 모래를 플라스크 안에 밀봉하고 수개월 동안 뒤흔들어가며 화성에서의 풍화작용을 시뮬레이션하였습니다. 7개월 후 모래 중 10%가 먼지처럼 갈렸고, 이에 화성 현무암 속에도 존재하는 산화물인 자철광 가루를 섞었더니, 이후 플라스크를 흔들면 흔들수록 먼지는 점차 적색으로 변해갔습니다.
Merrison 氏는 “플라스크를 흔들면서 마치 사막칠(desert varnish)과 유사한 적색-오렌지빛깔을 띤 침전물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침전물의 정체는 자철광(magnetite)이 변해 만들어진 적철광(hematitie)으로서, 그 변환 과정에서 어떠한 수분의 존재도 필요없었습니다.”고 말합니다.
이와 마찬가지의 화학 반응이 화성의 건조한 이산화탄소 대기에서 일어났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확실한 답을 얻으려면 좀더 면밀히 디자인된 실험 환경에서의 연구 분석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실험실 내 플라스크가 아니라) 화성과 정확히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서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논문은 Icarus에 출판될 예정입니다.
2009년 9월 18일 22시 31분 18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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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6월 22일
영하의 초기 화성에 흐르는 물이 존재할 수 있었는가

Mars Global Surveyor가 보내온 Schiaparelli 크레이터의 남쪽 지역 사진으로 자세히 보면 격자 모양의 선들이 눈에 띱니다. 지구에서 말라버린 호수 바닥에 미네랄 침전물만이 허옇게 쌓인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APOD 1997-12-11.
탐사선들이 찍어 보내온 화성의 표면의 사진을 보면 바다와 호수, 강과 그 지류에 이르기까지 과거 흐르는 물이 존재했던 흔적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화성은 탄생 이래 영상 기온을 넘은 적이 없는 추운 온도를 유지해 왔음을 시사하는 증거 또한 존재합니다 - 화성 대기의 이산화탄소에 따른 온실효과에 의해 영상 기온으로 올라갔을 가능성은 최근 시뮬레이션 결과 일축되었습니다. 이 모순점을 해결하기 위한 NASA의 연구 결과가 금년 5월 21일자 Nature 지에 실렸습니다.
해당 논문에서 저자들의 결론은 물에 여러가지 미네랄, 예컨대 실리콘, 철, 마그네슘, 칼륨, 알루미늄 등이 녹아서 한데 섞여 있다면 물의 어는점 또한 낮아져서 왠만한 영하 기온에서도 충분히 유동체(流動体, liquid)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성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한 현무암을 조사한 결과 수분에 다량의 미네랄이 용해되어 있었으며 이것은 영하에서도 잘 얼지 않더라는 사실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Reference: NASA Scientists Find Evidence for Liquid Water on a Frozen Early Mars, Ruth Dasso Marlaire, Ames Research Center, Moffett Field, Calif. http://www.nasa.gov/topics/moonmars/features/mars_freeze_052709.html
2009년 6월 22일 19시 05분 23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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