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은 가끔 우리를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세계로 인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상상없이 우리는 어느 곳도 갈 수 없다."
Carl Sagan, Cosmos

화성

2008년 04월 17일

Phobos의 클로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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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NASA의 MRO(Mars Reconnaissance Orbiter)에서 촬영한 화성의 위성, Phobos의 경이로운 컬러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뉴욕 맨하탄 섬보다 조금 큰 정도인 이 작은 위성과 불과 40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근접 상태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작지만 퍽이나 환상적인 곳입니다. 위 사진에서 Phobos 우측에 보이는 거대한 크레이터의 이름은 Stickney인데, 이것을 만든 거대 충돌이 있을 때 함께 생겨난 일련의 균열들이 방사상으로 뻗어나가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드러납니다.

일찌기 1970년대부터, 인류가 보냈던 각종 화성 오비터들은 Phobos의 사진을 찍어 보내왔습니다 - NASA의 Mars Global Surveyor 호도, 유럽우주기관의 Mars Express, 뿐만 아니라 구소련의 불운의 탐사선 Phobos 호도 이에 가세해 왔습니다.

구소련의 Phobos 탐사 계획은 20여년 전 시작되었는데 Phobos 1호는 발사 수개월 후 프로그래밍 에러로 행방불명되었고, Phobos 2호는 화성 궤도에 진입하여 위성 Phobos와 만나기까지는 하였으나 두 개의 소형 착륙선을 쏘고 며칠 후에 컴퓨터 장애로 통신두절되었습니다. 뼈아픈 일이었습니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재기하여 내년에 Phobos-Grunt를 쏘아올릴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 탐사선은 다시금 Phobos에 착륙하여 토양 샘플을 수거해 지구로 갖고 되돌아 올 예정입니다(Grunt는 러시아 말로 “토양”이란 뜻입니다).

다시 위 사진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놀라운 사진을 찍은 MRO의 메인 카메라는 Hi-RISE로 명명된 것으로, 사실 카메라라기 보다는 망원경에 가까워서 20-inch 구경에 F수 24의 광학계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화성 표면의 세부를 30cm 해상도로 담아내기 위해 고안된 카메라로서 2년 전부터 맹활약 중입니다. 이 곳에서 그 놀라운 결과물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Phobos Gets a Close-up, Kelly Beatty, Sky&Telescope, April 9, 2008

 

2008년 4월 17일 21시 15분 03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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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3월 20일

화성의 북극, 산사태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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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2월 19일 MRO(Mars Reconnaissance Orbiter)에 의해 촬영된 위 고해상도 사진은 놀랍게도 화성의 북극 인근에서 막 발생하고 있는 산사태의 순간을 보여줍니다. 아마도 얼음과 먼지가 뒤범벅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들이 절벽을 통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면서 아랫쪽에 쌓여 완만한 슬로프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뿐만 아니라 먼지 입자들이 화성 대기 속에서 구름을 형성하므로서 산사태의 역동적인 현장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이 먼지 구름의 크기는 직경 180m 정도로서 절벽으로부터 190m 이상 뻗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역동적인 화성 지각 운동을 대변하는 이미지들이 많이 촬영되어 왔으나 그들은 대개 수백만년 전에 형성되어 이후 변함없이 유지되어 왔던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현장이 캡쳐된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이미지에 나타난 절벽은 화성의 북극 중앙에 위치한 퇴적층 돔의 한쪽 가장자리입니다. 이 절벽의 정상부터 바닥까지 높이는 700m이고 경사의 각도는 60도를 넘습니다. 사진 상의 좌측인 절벽 정상 부위는 여전히 드라이아이스로 덮혀 있는 모습입니다 - 보통 봄이 오면 양극의 드라이아이스는 증발해 작아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절벽 경사면은 핑크-브라운 색깔의 미드톤을 하고 있는데 아마도 얼음과 먼지가 뒤섞여 있을 것입니다. 사진 오측의 검은 퇴적층은 20도 미만의 완만한 경사면을 이루고 여기엔 먼지와 바위가 뒹굴고 있을 것입니다.

절벽의 윗부분 - 가장 경사가 급격한 부분은 산사태의 물질들이 떨어져 나가 수많은 균열이 나 있습니다. 산사태를 야기한 메커니즘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봄이 오고 날씨가 따뜻해져서 이산화탄소 얼음이 증발해 사라지고 있는 과정에서, 얼음의 팽창과 수축이 원인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근에 지진이 났다거나 혹은 운석의 충돌이 있었다거나, 작은 산사태로 인해 발생한 진동이 겉잡을 수 없이 증폭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Caught in Action: Avalances on North Polar Scarps, HiRISE, The University of Arizona, http://hirise.lpl.arizona.edu/PSP_007338_2640

 

2008년 3월 20일 22시 03분 15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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