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8월 22일

Point Grey Flea3

간밤에 모니터에 보이는 목성 상의 세부는 상당히 고무적이어서 제트기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시상 하에서 현 시스템으로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가를 보여주는 듯 하였습니다. 대체로 이렇게 대기가 안정된 날에는 불청객이 따르곤 하는데, 인근 홍천강에서 피어 오르는 지표 근처의 두터운 안개나 구름으로 인한 대기 투명도의 저하가 그것입니다. 어제밤에는 너무 심해서 사진 촬영을 포기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는데(천문대 인근 국도를 지나는 자동차가 안개등에 더해 비상등까지 점멸할 정도로) 워낙 투명도가 떨어지는데다 가변적이어서 나름 가장 밝다는 목성이지만 적절한 CCD 세팅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투명도 저하를 보상하기 위한 설정은 곧 무리한 것이 되어버려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의 노이즈로 나타났습니다. 사용했던 CCD는 Lumenera LU075(ICX424)였습니다.

결국 대기 투명도가 떨어졌을 때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좀더 높은 감도의 CCD라고 생각되어졌습니다. 요사이 행성촬영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Point Grey 사의 Flea3는 ICX618 CCD를 탑재하고 있는데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LU075나 DMK21(ICX098)에 비해 괄목할 만큼 뛰어난 감도를 보입니다 - 특히 적색이나 IR 등 긴 파장대에서 차이가 확연합니다. Sony에서 밝히고 있는 감도는 ICX098 500 mV, ICX424 800 mV, 그리고 ICX618 1200 mV인데, 픽셀 크기에 따른 차이를 보정하면(ICX098 5.6 um, ICX424 7.4 um, ICX618 5.6 um), 실제 촬영되는 목성 상의 크기를 동일하게 놓았을 때 단위 square mcron 당 mV는 다음과 같이 됩니다.

ICX098 15.94 mV/u2, ICX424 16.07 mV/u2, 그리고 ICX618 38.26 mV/u2

CCD Comparison.png

즉 DMK21이나 그보다 감도가 높은 LU075(SkyNyx 2.0M)에 비해 두 배 이상의 감도를 보이는데 오렌지(600 nm)에서 peak를 보이다가 800 nm 혹은 그 이상까지도 감도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목성 상의 디테일에 결정적인 적색 및 IR 영역대에서의 높은 감도가 반갑습니다. 호주의 Anthony Wesley(별명 Bird) 씨는 ICX618의 테스트 결과 424에 비해 체감 적색 감도는 50% 혹은 그 이상, 녹색 감도는 높지만 적색만큼은 아니고, 청색 감도는 거의 엇비슷한 정도였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Flea3의 강점은 감도 외에도 기존 제품들과 비교할 때 대단히 가볍고 컴팩트하여 (29 x 29 x 30 mm, 58 gm) 마운트에의 부담을 줄인다는 점, 그리고 FireWire 800 인터페이스의 빠른 전송 속도로 통상적인 설정에서 648 x 488 풀해상도, 12-bit ADC(Analog-to-Digital Converter)로 100 fps를 상회하는 이미지 저장이 가능하여 시상을 캡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요사이 제 LU075 목성 셋업에서 RGB 공히 29 fps 정도가 한계입니다), 가격 또한 종전의 동급 하이엔드였던 SkyNyx 2.0M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SkyNyx 2.0M에 비해 dynamic range가 떨어진다는 점, 그리고 하우징이 워낙 컴팩트하여 자체 발열에 따른 노이즈 영향에 관한 검증이 덜 되어 있다는 점이 신경 쓰입니다. 제 경우 Mewlon 300(fl. 3572 mm)에 Powermate x2.5를 달아 LU075로 촬영했을 때의 목성 상 크기가 약간 작았는데 Flea3는 그보다 픽셀 사이즈가 작으므로(5.6 nm vs. 7.4 nm) 적절한 정도로 상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FL3_large_1394.jpg FL3_large_1394_back.jpg

Flea3는 통상적인 C mount를 제공하므로 종전에 DMK21에서 사용하던 1.25-inch nosepiece를 그대로 적용, 망원경에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직 제대로 다듬어진 제어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점이 아쉬운데, 개인적으로 애용하고 있는 Lucam Recorder가 올 하반기부터 Flea3를 지원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Java 기반의 서드파티 소프트웨어, FireCapture가 Flea3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 대략 2주 후 물건을 얻게 되면 FireCapture를 이용하여 목성 촬영에 동원할 계획입니다. 살펴보니 현재 보유 중인 컴퓨터 중 네이티브 FireWire 800 포트를 제공하는 기종은 MacBook Pro 15-inch 밖에 없더군요 - 결국 이를 촬영 전용 머신으로 바꿔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존에 촬영용으로 쓰고 있던 iMac에 400-800 어댑터를 달아 네이티브 800과의 성능 비교를 한 이후 결정해야 겠습니다.

 

2010년 8월 22일 23시 05분 13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TelescopeOpticDetector • (0) CommentsPermalink


2010년 08월 13일

APO Today - 장마철 돔 내 보수/보완

휴가 기간동안 천문대에 머무르면서 당초 계획에 따라 관측 환경을 일부 보수/보완하였습니다.

Screen shot 2010-08-12 at 21.35.31.png

1. Mewlon 300의 11x70 mm Finder의 축을 보정하고, 암시야 조명장치를 고가인데다가 품질 또한 맘에 들지 않던 다카하시 순정 대신 서드파티 부품(아래)으로 대체하였습니다.

Screen shot 2010-08-13 at 22.01.49.png

2. CCD/필터휠 제어 및 관측 도중 마운트의 세부 조정에 사용하고 있는 iMac에 2차 모니터를 장착하였습니다. 관측 대상을 시야에 입수하거나 주경의 광축을 미세 조정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iMac의 화면과 2차 모니터의 화면 방향이 반대이므로 돔 내에서 사각이 없이 둘 중 하나는 언제나 보이도록 되어 있으므로, 1인이 리얼타임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3. 마운트 제어에 사용되는 iBook에 TheSkyX Prefessional for Mac (+ TPoint Add On)을 설치하고 설정까지 마쳤습니다. 지금까지는 Voyager 4.5 for Mac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이 두가지 소프트웨어를 혼용할 계획입니다.

4. iPad 혹은 iPhone을 이용하여 무선/원격으로 마운트를 제어할 수 있도록 설정을 마쳤습니다. iBook에서 Voyager 4.5가 구동되고 있고 동일한 wifi 로컬 네트워크 하에 연결되므로, iPad/iPhone 상에서 SkyVoyager 1.7을 이용해 마치 리모트 컨트롤러처럼 EM-400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실험 구동 결과 거의 랙이 느낄 수 없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로서 거추장스런 연결선(조이스틱) 하나를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주경의 광축 상태가 어느 정도 양호함을 확인하고 (추후 좋은 시상 하에서 정밀한 재확인은 필요) 경통 내 보습제를 설치하였습니다.

6. 돔 구동 부위와 벽체 사이의 일부 결손에서 발생하는 누수구를 찾아 실리콘으로 보강하고, 돔 내 습도계와 제습기(연속배수방식)를 설치하였으며, 일부 배선을 정리하였습니다.

 

2010년 8월 13일 22시 26분 19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APO Today • (0) CommentsPermalink


Page 1 of 82 pages  1 2 3 >  La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