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5일
iOS 기기에서의 직접 게시
새 서버로 이전 후 웹 시스템을 보강하여 iPad나 iPhone 등에서 직접 글을 게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제 굳이 노트북을 꺼내지 않아도 쉽게 관측 로그를 올릴 수 있습니다. 이 글은 iPad 상에서 처음 작성해 보는 로그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모든 분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말에는 월식을 맞아 최문항/장승혁/유준규 선배님께서 방문하실 예정입니다.
2011년 12월 5일 19시 43분 14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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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8월 23일
APO Today - 장마 후 보수/SKYnyx2-1 Firstlight

한시적인 장마가 아닌 여름철 ‘雨期’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정도로 지겹게도 비가 내렸습니다. 맑은 날이 극히 드물었던 지난 몇 개월 간 음습한 돔에 갇혀 고생했을 장비들을 모처럼 따사로운 햇살에 내 놓고 한껏 건조시켰습니다.

대략 5일 간의 휴가 기간동안 대부분 천문대에 머무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연로하신 아버님과 단둘이 소중한 시간을 갖기도 했고 왈가닥 두 딸내미와 여우 같은 아내와 함께 지내며 인근 홍천강에 물놀이를 가기도 했습니다. 기대치 않게 인터넷 라인이 한결 쾌적해 져서 평소 미루어 두었던 IT 관련 잡무도 하고 책도 읽었습니다.
이미 가을의 초입에 접어든 요즘 임에도 불구하고 낮시간 동안 장비를 건조시킬 수 있을 만큼 해가 나온 날은 이틀 정도, 그리고 관측이란 걸 해 볼 수 있었던 날은 단 하루에 불과했습니다.

장비들의 보관 및 작동 상태는 비교적 양호해 보였으나 실제로 관측을 하면서 점검해야 할 것들을 못하니 영 답답한 노릇이었습니다. 광축도 점검해야 하고 적도의 구동 상태도 살펴야 하고… 낮시간 동안 잠시 햇빛이 비추다가 밤이 되면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씨가 반복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요사이 심한 일교차로 인해 두터운 밤안개가 관측을 가로 막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휴가에 들어갈 때에는 영락없는 여름 장마철 날씨였는데 마지막 날은 돌연 가을 날씨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 낮 시간 동안의 습도가 꽤나 낮아집니다. 마지막 날 초저녁 하늘(위 사진)이 조금 기대를 갖게 합니다. 물론 오늘밤, 극심한 일교차에 의한 안개가 온 하늘을 뒤덮기 전에 모든 관측이 마무리되어야 겠지만요.

이 날은 SKYnyx2-1만 테스트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입수 후 3개월 만에 드디어 달빛을 쬐는군요. 월면(혹은 향후 일면) 촬영 전용 CCD 카메라로 이날 새벽 1~3시 경 달무리에 덮히긴 했지만 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일반 VGA 해상도의 행성용 CCD에 익숙해져 있던 차에 마주하게 된 이 카메라의 1392x1040 해상도를 실제로 접하자 그 시원함에 절로 탄성이 흘러 나왔습니다. 이제 일반인들이 봐도 좋아할 만한 스타일의 월면 촬영이 쉽게 가능하겠더군요. 이 카메라가 준 짜릿한 첫 느낌을 조금 과장하자면 향후 제 월면 촬영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촬영 속도는 스펙상 풀 해상도에서 15fps로 되어 있으나 이 날은 달무리를 동반한 짙은 연무로 투명도가 형편없고 더군다나 낮은 고도의 불량한 시상을 만회하기 위하여 G 필터를 장착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10fps 남짓한 성능을 유지해 주었습니다. 두어시간 동안이었지만 이 날 느낀 SKYnyx2-1의 느낌은 추후 별도의 글로 적어 보겠습니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이제 청명한 가을 하늘이 다가 오려고 하는 듯 합니다. 얼마 안 있으면 목성의 관측 호기도 맞이하게 됩니다. 또한 새로 입수한 ST 10-XME를 주축으로 외계행성 광도곡선 기록 시스템도 다듬어야 합니다. 지리한 여름을 참고 기다린 만큼 기대 또한 큰 요즘입니다.
2011년 8월 23일 21시 58분 15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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