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 Today - 사자자리 유성우 극대일

사자자리 유성우 극대일이었습니다. 전날 직장을 파하고 일찌감치 천문대로 내려갔습니다. 어안 렌즈를 이용해 넓지막히 밤하늘을 조망할 계획이었으나 그 밖에도 몇몇 기물들도 설치하고 네트워크도 손봐야 했습니다. 내내 이구희 씨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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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장비를 점검하는 이구희 씨. 유성우 관측 시마다 매번 야외 차 안에서 추위에 떨던 과거와 현격히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갓 지어진 천문대의 따뜻한 아랫목이 의욕을 부축이고 체력을 보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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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저물길 기다리며 소시지와 옥수수 등을 곁들인 조촐한 숯불 바베큐 파티를 열었습니다. 앞으로 APO II 방문객들을 대접하는 공식 절차의 하나로 자리매김 할 듯 싶습니다. 재미있고 운치도 있으며 맛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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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내부에 큼지막한 사진관측 기자재들을 안전하게 보관할 용도로 구입, 설치한 목재 가구입니다. 그다지 크지 않으면서 수납공간이 넉넉합니다. 만만치 않은 조립 과정 및 운반까지 이구희 씨가 도맡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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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항상 주변에 음악을 틀어놓는 편입니다만(심지어 내시경을 할 때도), 천체 관측에서는 더더욱 음악이 빠질 수 없습니다. 돔 내에 비치할 용도의 소형 스피커를 입수하였는데, 호주머니 속의 iPhone을 삽입하면 동시에 충전도 해 주면서 체구에 비해 썩 괜찮은 음질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운좋게도 단돈 1만 3천 6백원에 구입할 수 있어 즐거웠던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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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내 의자에 방한용 방석을 비치하였습니다. 난로는 주변 공기를 가열하여 돔 내외 온도 차이를 유발, 기류의 이동을 촉발하기 때문에 그다지 선호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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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우 극대 직전에 해가 떠 버리는 바람에 기대에 부응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내내 즐거웠고, 특히 추운 날씨 하에서 천문대의 안락함을 만끽할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이 날의 유성 관측 로그는 이 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09년 11월 18일 23시 25분 26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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