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e Crisium
2006. 09. 10. 04:15~21 KST. Asan, Republic of Korea. ALPO Seeing Scale: 2~3/10, Transparency: 8/10. Takahashi Mewlon 300 at F11.9. Lumenera LU075 + Astronomik Planet IR Pro 807.
“위난의 바다” 주변을 넓지막하게 잡아보고자 하였습니다만, 이 날 우리나라 상공의 제트기류는 가히 최악이어서 모처럼 맞이한 다른 좋은 조건들 - 투명도와 달의 높은 고도 - 을 무력화 시켜 버렸습니다. 밤새 추위에 떨면서 월면을 째려보았지만 시냇물이 흐르는 듯 꿀렁거리는 야속한 화상은 한시도 멈추어 주질 않았고 결국 세부 디테일을 얻을 수 없어 허탕친 날이었죠. Martin Mobberley 씨가 제트기류 예보가 안좋은 날은 무얼 해도 안되므로 포기하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라고 했던데 그 말을 들을 걸 그랬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나쁜 시상 덕에 Astronomik Planet IR Pro 807 필터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 800nm 이상의 적외선 파장 영역대 만을 투과시켜주므로서 행성 L이미지 촬영시 시상의 악영향을 최대한 줄여보고자 의도된 필터입니다. 통상적인 웹캠용 IR 차단 L필터와 비교해 봤는데 월면 크레이터 주변 테라스 등지의 디테일이 확실히 개선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만, 반면 광량을 크게 감소시키기 때문에 노출시간을 높여주어야 했고 이에 따라서 fps도 떨어지고 노이즈가 끼기가 쉬워져 버렸습니다 - 좀더 시행착오를 거쳐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