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1월 19일

*우측 확대 이미지 상 빨간점은 NASA Pathfinder호의 과거 착륙 지점을 가리킵니다.
2010. 01. 27. 00:20(+-3 min) = UTC +9 hours. Albireo’s Planetary Observatory II, Republic of Korea. Pickering Seeing Scale: 3/10, Transparency: 4/5. Takahashi Mewlon 300 (12-inch Dall-Kirkham F11.9) at F47 using TeleVue Powermate x4 on EM-400. Lumenera LU075 + Astronomik RGB Dichroic filter with IR block. RegiStax 5/Photoshop.
올해 화성의 충은 1월 29일 경으로 예년에 비해 시직경이 작아(14초각 남짓) 관측 조건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어쨋거나 충은 다가오건만 날씨까지 좋지 않아 걱정입니다. 최악의 혹한에 최악으로 불안한 대기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엔 노는 날이라서 천문대에 내려간 것이지, 한반도 상공의 제트기류 배치만 봐서는 차마 관측할 엄두가 안나는 날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시상은 Pickering 3, 성상에서 Airy disk가 확인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화성은 새벽 2시를 전후하여 남중하는 날로, 일찌감치 경통 냉각에 들어가서 자정 경부터 관측에 들어갔습니다. 제트기류 뿐만 아니라 낮은 고도의 대기도 지극히 불안해 보였습니다. 이런 날은, 특히 화성 이미징에 있어서 블루 채널을 촬영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날입니다. 외부 온도 영하 16도, 돔내 온도 영하 15도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3시간 가량을 버텨 보았으나 오히려 시상은 갈 수록 악화되었습니다.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죠.
고생한 것이 아까와서 초반에 촬영한 이미지 중 하나를 골라 조촐히 처리하여 게재하였습니다. R/G 채널의 디테일이 대부분 사라져 버렸을 뿐만 아니라 B 채널은 컷을 아무리 선별하여 처리해 보아도 원형의 윤곽마저 표현되지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아쉬운 결과입니다. 그래도 올해 첫 화성 사진, 그리고 APO II에서 촬영한 첫 화성 사진이니 기념으로라도 삼아야지요. 이 당시 화성은 CM 27.7로 Niliacus Lacus와 Chryse 지역(및 인근의 Pathfinder 착륙 지점)이 정면으로 내다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요즘엔 매일 출근할 때마다 iPhone에 만들어 놓은 제트기류 분포도 및 일기예보 업데이트를 부지런히 들춰 보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는 있습니다만, 당분간 우리나라 상공에서 안정된 기류를 기대하기란 어려울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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