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생명의 발생과 서식에 있어 완벽한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이 얼마나 놀라운 우연이며 지구인들에게 얼마나 큰 행운이냐고 감탄하는 소리를 우리는 주위에서 종종 듣게 된다. 적절하게 유지되는 온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물의 존재, 산소를 충분히 포함한 대기권 등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조건들이 지구에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러한 감탄성 주장이 부분적으로는 원인과 결과를 혼동한 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지구의 자연 환경이 인류에게 훌륭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모든 생물이 지상에서 태어나서 바로 그곳에서 오랫동안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초기 생물들 중에서 지구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한 종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우리는 다행히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유기물의 후손이다. 우리와 다른 세상에서 진화하고 적응해서 살아남은 물질들은 또한 자기네 환경을 극찬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Carl Sagan, Cosmos

2011년 10월 1일

2011년 가을의 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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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9. 24. 14:28 ~  15:02 UT CMI=280.8/301.2 CMII=329.5/349.7 CMIII=273.2/293.4

Albireo’s Planetary Observatory II, Republic of Korea. Pickering Seeing Scale: 4/10, Transparency: 2/5. Takahashi Mewlon 300 (12-inch Dall-Kirkham F11.9) at F29 using TeleVue Powermate x2.5 on EM-400. Point Grey Flea3. IR-IR-G-B(55sec each). Ninox/RegiStax 5/Astra Image 3 Pro/Photoshop CS4.

올해도 어김없이 목성의 관측 호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지난 9월 24일, 이번 시즌을 처음 맞이하던  날의 모습으로 아쉽게도 당시 한반도 상공에 머무르던 강한 편서풍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시상이 좋지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지난 1년간에 걸쳐서 꾸준히 되살아나고 있는 SEB(South Equatorial Belt)의 화려한 모습을 가늠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NEB는 SEB에 비해 보다 진하고 선명하지만 그 너비 만큼은 1년 전에 비해 대폭 가늘어진 모습입니다. EZ의 엉클어진 하얀 실타래와도 같은 복잡한 텍스쳐는 금방이라도 화려한 festoon들의 베일을 드러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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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촬영한 목성(좌측)과 비교해 보면 지난 1년 간의 변화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그저 하얗게 바래있던 남반구에 작년 말~금년 초에 걸쳐 SEB의 양극 가장자리 - SEBn과 SEBs의 jetstream 영역을 따라 울긋불긋한 spot의 배열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수개월 후 완연한 벨트 형태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회기 때는 다시금 회복되어 화려하고 역동적인 SEB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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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9. 24. 14:28 ~  15:02 UT CMI=280.8/301.2 CMII=329.5/349.7 CMIII=273.2/293.4

Albireo’s Planetary Observatory II, Republic of Korea. Pickering Seeing Scale: 4/10, Transparency: 2/5. Takahashi Mewlon 300 (12-inch Dall-Kirkham F11.9) at F29 using TeleVue Powermate x2.5 on EM-400. Point Grey Flea3. IR-IR-G-B(55sec each). Ninox/RegiStax 5/Astra Image 3 Pro/Photoshop CS4.

역시 9월 24일 촬영분으로 완연히 되살아난 SEB의 남쪽 변연을 따라 위성 이오가 공전하고 있고 그 남쪽으로 oval BA가 쫓아 돌고 있는 모습입니다. Oval BA는 지난 1998~2000년 사이에 세 개의 white oval들이 한데 합쳐져서 이루어진 폭풍으로 지난 2006년부터는 마치 대적반과도 흡사한 적색 뉘앙스를 보이기 시작하여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이후 다시 색이 바래는 등 소강 상태를 보이다 최근 들어 다시 진해지면서 심지어 중심부에 core-like feature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위 사진에도 그 흔적이 드러나며 보다 좋은 시상 하에서 꾸준히 추적해 보고 싶은 대상입니다.

목성이 충에 닿는 오는 10월 말 시직경은 49.7초각, 밝기는 −2.9 등급에 이르는데 이번 시즌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북반구 중위도 지방에서 관측했을 때 고도가 상당히 높아서 그만큼 대기의 방해를 줄일 수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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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래프에서 초록색 곡선은 이번 시즌 APO에서 바라봤을 때 남중고도의 일별 변화로 11월 말까지도 63도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데 이는 지난 수년간 없었던 훌륭한 관측 조건입니다. 아래 파란 곡선은 같은 기간 동안 시직경의 변화를 보여주는데 10월 25일~30일 사이 최대값인 49.7 초각을 유지하며 이 시기 illumination 또한 100%에 근접합니다. 올 시즌 목성의 시직경과 남중시간 및 고도를 계산한 결과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 Microsoft Excel 문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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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 목성은 합성 촛점거리 9,000mm 전후로 놓고 촬영하는데 3가지 서로 다른 CCD 카메라에서의 화각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도 예년에 이어 Point Grey Flea3를 주로 이용해 볼 계획입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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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itudes of Oval BA
JUPOS, database for object positions on Jup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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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itudes of GRS
JUPOS, database for object positions on Jupiter

2011년 10월 1일 22시 16분 21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행성과 위성목성 • (0) Comments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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