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종으로서 우리 인류는 외계의 지적 생물과의 교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와 같이 지구에 살고 있는 다른 지적 생물과의 교신부터 먼저 진지하게 시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문화와 언어와 전통이 다른 민족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조화롭게 사는 것만이 중요한게 아니다. 침팬지, 돌고래 그리고 저 깊은 바다의 지적 지배자인 위대한 고래들과의 교신 또한 외계와의 교신에 우선돼야 할 인류의 과제인 것이다."
Carl Sagan, Cosmos

2008년 03월 20일

화성의 북극, 산사태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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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2월 19일 MRO(Mars Reconnaissance Orbiter)에 의해 촬영된 위 고해상도 사진은 놀랍게도 화성의 북극 인근에서 막 발생하고 있는 산사태의 순간을 보여줍니다. 아마도 얼음과 먼지가 뒤범벅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들이 절벽을 통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면서 아랫쪽에 쌓여 완만한 슬로프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뿐만 아니라 먼지 입자들이 화성 대기 속에서 구름을 형성하므로서 산사태의 역동적인 현장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이 먼지 구름의 크기는 직경 180m 정도로서 절벽으로부터 190m 이상 뻗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역동적인 화성 지각 운동을 대변하는 이미지들이 많이 촬영되어 왔으나 그들은 대개 수백만년 전에 형성되어 이후 변함없이 유지되어 왔던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현장이 캡쳐된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이미지에 나타난 절벽은 화성의 북극 중앙에 위치한 퇴적층 돔의 한쪽 가장자리입니다. 이 절벽의 정상부터 바닥까지 높이는 700m이고 경사의 각도는 60도를 넘습니다. 사진 상의 좌측인 절벽 정상 부위는 여전히 드라이아이스로 덮혀 있는 모습입니다 - 보통 봄이 오면 양극의 드라이아이스는 증발해 작아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절벽 경사면은 핑크-브라운 색깔의 미드톤을 하고 있는데 아마도 얼음과 먼지가 뒤섞여 있을 것입니다. 사진 오측의 검은 퇴적층은 20도 미만의 완만한 경사면을 이루고 여기엔 먼지와 바위가 뒹굴고 있을 것입니다.

절벽의 윗부분 - 가장 경사가 급격한 부분은 산사태의 물질들이 떨어져 나가 수많은 균열이 나 있습니다. 산사태를 야기한 메커니즘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봄이 오고 날씨가 따뜻해져서 이산화탄소 얼음이 증발해 사라지고 있는 과정에서, 얼음의 팽창과 수축이 원인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근에 지진이 났다거나 혹은 운석의 충돌이 있었다거나, 작은 산사태로 인해 발생한 진동이 겉잡을 수 없이 증폭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Caught in Action: Avalances on North Polar Scarps, HiRISE, The University of Arizona, http://hirise.lpl.arizona.edu/PSP_007338_2640

 

2008년 3월 20일 22시 03분 15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행성과 위성화성 • (0) Comments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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