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생명의 발생과 서식에 있어 완벽한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이 얼마나 놀라운 우연이며 지구인들에게 얼마나 큰 행운이냐고 감탄하는 소리를 우리는 주위에서 종종 듣게 된다. 적절하게 유지되는 온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물의 존재, 산소를 충분히 포함한 대기권 등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조건들이 지구에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러한 감탄성 주장이 부분적으로는 원인과 결과를 혼동한 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지구의 자연 환경이 인류에게 훌륭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모든 생물이 지상에서 태어나서 바로 그곳에서 오랫동안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초기 생물들 중에서 지구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한 종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우리는 다행히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유기물의 후손이다. 우리와 다른 세상에서 진화하고 적응해서 살아남은 물질들은 또한 자기네 환경을 극찬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Carl Sagan, Cosmos

2009년 09월 26일

금주의 행성 근황

20090927.png

상기 이미지는 동일 시야각 내에서 각 행성들의 상대적 시직경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Canada Imaginova社의 Starry Night Pro Plus for Macintosh, Version 6.2.3 IcEM으로 시뮬레이션한 것입니다.

수성: 9월 29일 경까지 일출 직전 동쪽 낮은 곳에서 겨우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금성의 아래쪽, 약간 오른쪽을 뒤져 보십시오. 시직경은 9.4초각 정도입니다.

금성: 사자자리, -3.9 등급. 새벽녘 동쪽 하늘 낮게 떠 있습니다. 사자자리 Regulus 아래쪽에 위치합니다. 시직경은 11초각 정도입니다.

화성: 쌍둥이자리, +0.8 등급. 폴룩스/카스토르 근처에 위치합니다. 자정에서 새벽 1시 사이에 뜨기 시작하여 새벽녘엔 동쪽 하늘 꽤 높은 고도에 오릅니다. 시직경은 6.5초각으로 크지 않으며 반달보다 약간 불룩한 모양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화성의 관측 조건은 점차 나아져 내년 1월께 충을 맞이하며 이때의 시직경은 14초각 정도 될 것입니다.

목성: 염소자리, -2.7 등급. 초저녁 남동쪽 하늘에서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남중은 밤 9시 경입니다. 시직경 46초각입니다. 대적반의 transit time은 우리나라에서 관측가능한 한국 표준시로 다음과 같습니다: 9월 27일 저녁 8시 35분, 29일 새벽 2시 22분, 29일 밤 10시 13분, 30일 오후 6시 4분, 10월 1일 밤 11시 51분, 10월 2일 저녁 7시 43분, 10월 4일 새벽 1시 30분.

한편 9월 29일~30일, 목성과 월령 10~11일 정도의 달이 근접하여 한데 사진에 담기 좋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9월 29일은 달이 목성의 우측 5도 거리에 있고, 이튿날인 9월 30일엔 달이 목성의 좌측 6도 거리에 위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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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9월 29일 밤 9시 남쪽 하늘. 달과 목성의 거리는 5도.

토성: 수성보다도 아랫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찾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천왕성: 물고기자리, +5.7 등급. 초저녁 남동쪽 하늘 꽤 높은 고도에 오릅니다. 시직경 3.6초각입니다. 천왕성 근처에서 밝기 8등급의 소행성 3 Juno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해왕성: +7.8 등급, 염소자리. 목성으로부터 동쪽으로 6~7도 떨어져 있습니다.

 

2009년 9월 26일 20시 11분 42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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