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한 점을 보라. 그것이 여기이다. 우리의 고향이며 곧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 봤을 모든 사람들, 예전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삶을 누렸다. 우리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들,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들,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 지도자들, 인간 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여기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곳에 있는 너무나 작은 무대이다. 승리와 영광이란 이름 아래, 이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려고 했던 역사 속의 수많은 정복자들이 보여준 피의 역사를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의 한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이, 거의 구분할 수 없는 다른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잔혹함을 생각해 보라. 서로를 얼마나 자주 오해했는지, 서로를 죽이려고 얼마나 애를 써왔는지, 그 증오는 얼마나 깊었는지 모두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을 본다면 우리가 우주의 선택된 곳에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암흑 속 외로운 얼룩일 뿐이다. 이 광활한 어둠 속의 다른 어딘 가에 우리를 구해줄 무언가가 과연 있을까. 사진을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들까? 우리의 작은 세계를 찍은 이 사진보다, 우리의 오만함을 쉽게 보여주는 것이 존재할까? 이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Carl Sagan, Pale Blue Dot

2008년 05월 16일

금주의 행성 근황

수성: 초저녁 서쪽 지평선에 걸쳐 있습니다만 점차 어두워집니다. 5월 16일은 0.6등급, 그리고 24일에는 2.1등급입니다. 따라서 보려면 이번 주 내에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성: 태양에 가려서 보이지 않습니다. 앞으로 수 개월간 계속 그럴 것입니다.

화성: 게자리에서 1.4등급으로 빛납니다. 해가 진 이후 서쪽 하늘, 쌍동이자리 Castor, Pollux의 좌상향입니다. 갈수록 화성은 Castor, Pollux와 멀어져서 토성, Regulus 조합에 가까와질 것입니다. 7월 초순에는 화성, 토성이 가깝게 근접합니다. 5월 22일과 23일 저녁 화성은 Beehive 성단의 오른쪽에 위치합니다. 화성의 크기는 5.2초각에 불과합니다.

목성: 궁수자리 동쪽, -2.5등급입니다. 자정경에 떠서 새벽녘에 하늘 높이 위치합니다.

토성: 저녁 무렵 남서쪽 하늘 높게 뜨고 사자자리 Regulus와 2.4도까지 붙어있습니다. 아주 천천히 떨어져 갈 것입니다.

/해왕성: 각각 6, 8등급으로 물병자리와 염소자리에 있습니다. 새벽녘 동쪽과 남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08년 5월 16일 21시 04분 44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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