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8일

나쁜 소식 한가지. 내행성계는 불안정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결국에는 목성의 강한 중력이 수성의 궤도를 뒤흔들어 놓을 것입니다. 파리천문대의 Jacques Laskar씨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Batygin/Laughlin씨가 각각 독자적으로 수행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입니다.
Laughlin씨에 따르면 태양계는 생각처럼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으며, 목성의 중력이 수성 궤도의 이심률을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수성의 궤도는 이미 명왕성의 그것과 비슷한 정도로 타원형이 되어 있습니다만, 종국에는 길죽하게 찌그러진 타원형이 되어 금성의 궤도와 겹치게 될 것입니다. 수성과 금성이 근접한다는 것은 곧 내행성계가 극심한 혼돈의 시대에 휘말리게 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이때쯤 되면 수성은 네가지 중 한가지 운명을 겪어야 할 것입니다: 태양과 충돌하거나, 태양계로부터 추출되어 나가거나, 금성과 충돌하거나, 아니면 최악의 경우 지구와 충돌하는 것입니다.
수성과 지구가 충돌하면 그 어떤 생명체의 씨앗도 사라질 것입니다. 6천 5백만년 전 지구와 충돌하여 공룡을 멸망시켰던 소행성의 크기는 불과 직경 10 km 남짓이었습니다. 수성의 직경은 4,879 km로서 오랜 옛날 이만한 크기의 천체가 지구와 충돌했을 때 만들어진 것이 오늘의 달입니다.
인류가 화성으로 도망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하지만 화성도 안전한 곳이 못되어서 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차가운 항성간공간으로 추출되어나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제 좋은 소식 한가지. 지금으로부터 수십억년 후 태양이 적색거성으로 부풀 때 까지 이런 일이 생길 가능성은 1%에 불과합니다.
Will Mercury Hit Earth Someday? Ken Croswell, Sky&Telescope, April 24, 2008, http://www.skyandtelescope.com/news/18103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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