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생명의 발생과 서식에 있어 완벽한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이 얼마나 놀라운 우연이며 지구인들에게 얼마나 큰 행운이냐고 감탄하는 소리를 우리는 주위에서 종종 듣게 된다. 적절하게 유지되는 온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물의 존재, 산소를 충분히 포함한 대기권 등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조건들이 지구에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러한 감탄성 주장이 부분적으로는 원인과 결과를 혼동한 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지구의 자연 환경이 인류에게 훌륭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모든 생물이 지상에서 태어나서 바로 그곳에서 오랫동안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초기 생물들 중에서 지구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한 종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우리는 다행히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유기물의 후손이다. 우리와 다른 세상에서 진화하고 적응해서 살아남은 물질들은 또한 자기네 환경을 극찬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Carl Sagan, Cosmos

2008년 04월 20일

금주의 행성 근황

수성/금성: 낮에 뜨기 때문에 관측이 어렵습니다.

화성: 1.1등급으로 저녁에 남서쪽/서쪽 하늘에서 밝게 빛납니다. 쌍동이자리 Pollux, Castor와 더불어 삼각형을 이룹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삼각형은 평탄하게 찌그러질 것입니다. Pollux와 화성은 밝기가 거의 같기 때문에 두 천체의 빛깔을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 Pollux 역시 오린지 빛깔이지만 색조는 화성이 좀더 깊어 보일 것입니다. 화성은 이제 많이 작아졌습니다 - 시직경은 6초각 정도.

목성: 궁수자리, -2.3 등급으로 새벽 2시를 전후하여 떠오릅니다.

Jup-by-Go_2008-Apr-03.jpg.jpeg

위 사진은 지난 4월 3일 Christopher Go 씨가 필리핀 세부에서 촬영한 목성상으로 당시 CM II = 32도였습니다. NEB는 여전히 짙은 어두운색이고 SEB는 두 가닥으로 나뉘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목성은 이처럼 남반구/낮은 북반구 위도에 거주하는 관측자일수록 관측에 유리합니다.

토성: 사자자리 Regulus 인근에서 0.5등급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천왕성/해왕성: 새벽녘 남동쪽 하늘 낮게 빛납니다.

 

2008년 4월 20일 21시 12분 20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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