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senger: 수성과의 30년 만의 재회
지난 1월 14일 메신저 호가 수성과 200km까지 접근하면서 플라이바이 비행을 하였습니다. 여태껏 한번도 보여지지 못했던 지역을 포함한 고해상도 이미지 촬영을 비롯한 여러가지 값진 연구가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 사진은 메신저 호에 탑재된 광각카메라(WAC, Wide Angle Camera)를 이용해 세가지 색상의 필터 - infrared, far red, violet - 로 각각 촬영한 후 R+G+B 채널에 각각 배치하여 합성한 수성 사진입니다. 촬영 일자는 2008년 1월 14일로, 플라이바이 비행 중 최고 근접하기 80분 전인 2만 7천 km 상공에서 찍었다고 합니다. 월면과 흡사한 모습이 놀랍기까지 합니다.
마리너 10호가 방문한 지 무려 30년 만이었던 이번 탐사에 대한 감회를, S&T의 Kelly Beatty 氏가 적어 올렸습니다. 이를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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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과 저의 인연은 지난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NASA는 마리너 10호를 쏘아올려 수성에 접근하길 기다리고 있었고, 전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원에 있으면서 탐사 과정 중 이미징 팀에 몸담고 있었습니다. 제트추진연구소에 앉아 수성의 첫 클로즈업 사진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수개월 후 전 캘리포니아를 떠나 S&T 잡지사에 스탭으로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마리너 10호는 이후 두번 더(1974년 9월, 1995년 3월) 수성을 지나가게 될 예정이었고 S&T의 제 첫 기고문은 두번째 플라이바이 때 촬영한 사진을 설명한 글이었습니다 - 1974년 11월 호.
그때나 지금이나 저를 놀라게 한 것은, 일견 달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는 수성의 모습이었습니다 - 산재한 크레이터들, 거대한 충돌 베이신들, 드넓은 용암의 평원들... 그러나 좀더 깊이 들어가면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수성의 금속 코어는 직경의 75%, 그래서 전체 볼륨의 절반이나 차지할 것으로 계산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철의 행성”이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 여전히 커다란 미스테리로 남아 있습니다.
어제의 일입니다. 전 33년 만에 수성과 감격적인 재회를 하기 위해서 보스턴으로부터 볼티모어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라가서 존스홉킨스 대학의 미션 컨트롤 센터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탐사는 100%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미국동부시각으로 오후 2시 4분, 메신저는 태양과 지구 모두에 등을 진 수성의 적도 - 칡흙같은 밤의 상공을 불과 125 마일 거리로 스쳐지나갔는데 이는 당초 계획과 1마일도 채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대략 3분 후 메신저가 수성의 밤으로부터 벗어 나오면서 NASA와의 교신이 재개되었고 궤도 교정을 위한 분사를 하며 오는 10월 6일, 더 나아가 2009년 9월의 세번째 재회를 기약하며 떠나갔습니다. 메신저는 2011년 3월, 네번째이자 마지막 재회를 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아 수성 주위 궤도에 안착할 예정입니다.
메신저는 MErcury Surface, Space ENvironment, GEochemistry, and Ranging에서 철자를 따서 만든 이름입니다. 총 7가지의 첨단 관측 기자재를 탑재하고 있고 모두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들 기기의 활약상을 엿볼 수 있을 겁니다.
30여년 전 마리너 10호는 우리에게 수성에 대한 많은 의문점을 남겼습니다 - 어떻게 해서 달과 비슷하게 생긴 이 바짝마른 행성이 자기장을 띠고 있을까? 수성을 감싸고 있는 얇은 대기층은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유지되는걸까? 양극지방에 물의 얼음이 존재할까?
첫번째 궁금증을 해결하려면 곧 수성에 철이 풍부하게 존재하는 이유를 밝혀야 합니다 - 압축효과를 보정하고 나서도 수성은 사실상 지구보다 밀도가 높은 행성입니다. 태양계 생성 초기에 뭔가 사건이 있었고 그 결과 수성이 지금처럼 자리잡게 되었을 것입니다. 미션 리더인 Sean Solomon이 어제 제게 말하기를 “우린 메신저를 통해 수성의 모든 것을 알게 되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Solomon 씨, 우리 모두 동감이랍니다.
Reunion with Mercury, Kelly Beatty, http://www.skyandtelescope.com/news/home/13802707.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