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를 거대한 바다라고 생각한다면 지구의 표면은 곧 바닷가에 해당한다. ‘우주라는 바다’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거의 대부분 우리가 이 바닷가에 서서 스스로 보고 배워서 알아낸 것이다. 직접 바닷물 속으로 들어간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그것은 겨우 발가락을 적시는 수준이었다. 아니, 기껏해야 발목을 물에 적셨다고나 할까. 그 물은 시원해서 좋다. 그리고 저 바다는 우리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우리가 바로 이 바다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가슴 저 깊숙한 곳으로부터 알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근원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간절하게 품는 것이다."
Carl Sagan, Cosmos

2012년 02월 14일

무명의 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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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2. 04. Albireo’s Planetary Observatory, Republic of Korea. Pickering Seeing Scale: 3/10, Transparency: 4/5. Takahashi Mewlon 300 (12-inch Dall-Kirkham F11.9) on EM-400. Lumenera SKYnyx2-1m + Astronomik G with IR block. RegiStax 5/Astra Image 3 Pro/Photoshop CS5.

추위의 바다 너머 달의 북서쪽 가장자리에서 넓다란 평원이 보입니다. 이 평원은 5개의 크레이터로 둥글게 둘러쌓여 있고 남쪽 경계는 추위의 바다와 인접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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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에서 노란 색으로 표시한 평원으로 이를 둘러싼 크레이터들은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J. Herschel(J), Anaximander(A1), Carpenter(C), Anaximenes(A2), 그리고 Philolaus(P) 입니다. 이들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직경 165 km의 J. Herschel 임을 미루어 이 평원은 대략 남한의 절반 정도 넓이로 추정됩니다.

작은 크레이터들이 듬성듬성 아로새겨진 이 평원은 아직 그 이름이 지정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관련 문헌을 여럿 뒤져봤지만 찾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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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8. 23. 02:58 UT+9h. Albireo’s Planetary Observatory, Republic of Korea. Pickering Seeing Scale: 6~7/10, Transparency: 1~2/5. Takahashi Mewlon 300 (12-inch Dall-Kirkham F11.9) on EM-400. Lumenera SKYnyx2-1m + Astronomik G with IR block. RegiStax 5/Astra Image 3 Pro/Photoshop CS5.

작년 말에 동일한 셋업으로 촬영한 인근 지형의 사진을 꺼내어 재처리해보았습니다. 시상은 이때가 조금 나았던 듯 합니다. 월면은 늘 같은 것이 아니라 시기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보이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2012년 2월 14일 21시 53분 09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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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2월 7일

Aristarchus와 그 ray system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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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2. 04. 12:14 UT+9h. Albireo’s Planetary Observatory, Republic of Korea. Pickering Seeing Scale: 3/10, Transparency: 4/5. Takahashi Mewlon 300 (12-inch Dall-Kirkham F11.9) on EM-400. Lumenera SKYnyx2-1m + Astronomik G with IR block. RegiStax 5/Astra Image 3 Pro/Photoshop CS5.

Aristarchus는 우리가 바라보는 월면의 북서쪽에 자리잡은 매우 확연한 크레이터입니다. 월면의 수많은 크레이터들 가운데 가장 밝은 축에 속하여 알베도가 통상적인 크레이터의 두 배에 달합니다. 결국 작은 쌍안경으로도 눈에 쉽게 들어오며 마치 회색 천국의 황량한 월면에 떨어진 한 톨의 밝은 다이아몬드 같습니다. 18세기의 천문학자 William Herschel은 현재 분화하는 활화산으로 의심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리스의 천문학자 Aristarchus of Samos의 이름을 땄습니다.

Aristarchus가 이렇게 밝은 이유는 생성 연대가 젊기 때문에 아직 태양풍으로 인한 주변 물질들의 흑조 변색 과정(darkening)이 그다지 많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들어진 시기는 대략 4억 5천만년 전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Copernicus 보다는 나중에, 그리고 Tycho 보다는 이전 시대에 해당합니다. Aristarchus는 그 높은 알베도 때문에 소위 thermal lag 현상을 보입니다 - 즉 아침을 맞이할 무렵에는 그동안 태양광을 주변 지역보다 더 많이 반사하여 열지도(thermal map) 상에서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cold spot으로 나타나며 반면 태양광을 한창 쐬다가 저녁을 맞이할 무렵에는 오히려 주변보다 더 온도가 높은 hot spot이 되는데 그 이유는 반사율이 높으면 그만큼 방사량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Aristarchus의 직경은 40 km, 깊이는 3.7 km로서 다각형 모양의 테라스 외벽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외벽은 주변의 평원에 비해 600 m 정도 높이 솟아있습니다. Aristarchus는 폭풍의 대양(Oceanus Procellarum) 한 가운데 위치합니다. Aristarchus의 북서쪽에 인접하여 Aristarchus 평원이 위치하는데 이곳은 월면에서 지질학적으로 가장 독특한 곳 중 하나로 주변으로부터 생뚱맞게 2 km 가량 솟아있는 사각형 모양의 고원의 평탄한 지형에 용암에 의한 거대한 rille 구조나 다량의 화산재로 덮인 지역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주변 지역은 여러 차례 TLP(transient lunar phenomenon)가 관측된 곳이며 Lunar Prospector 탐사선에 의하여 radon 개스 분출이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컬러 사진으로는 주변보다 갈색의 색조를 띠기도 합니다.

Aristarchus로부터 선명하게 뻗어 나오는 ray system은 주로 남쪽/남동쪽을 향하고 있는데 이는 북동쪽 방면으로부터 진입한 천체와의 비스듬한 고속 충돌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시사합니다. Aristarchus의 바로 옆에는 엇비슷하나 약간 작은 Herodotus 크레이터와 이로부터 뻗어나오는 Vallis Schröteri가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Vallis Schröteri는고속으로 흐르는 용암에 의한 파인 지형 일부가 무너져서 생긴 수로로서 장장 160 km에 걸쳐 사행합니다.

 

2012년 2월 7일 20시 16분 29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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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1월 29일

2012년 주요 천문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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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천문 팬들에게 꽤나 흥미로운 한 해가 될 듯합니다. 화성의 충은 3월 5일, 토성의 충은 4월 17일, 그리고 목성의 충은 12월 3일입니다. 일본에서 금환일식이 5월 21일 일어나게 되고 금성의 태양면 통과가 6월 6일, 호주에서의 개기일식이 11월 14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의 흥미로운 천문현상을 선별하여 PDF 포맷의 캘린더로 만들었습니다 - astronomical_events_2012.pdf_.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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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9일 19시 44분 15초, albireo에 의해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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