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람 The Plan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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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괄
“행성 모음곡”(The Planets, Op. 32)은 영국의 작곡가 홀스트(Gustav Holst)가 1914~1916년에 걸쳐 쓴 7악장의 교향곡입니다. 1918년 후반 Adrian Boult의 지휘 하에 첫 개인 연주회를 가졌고, 1920년 11월 15일 런던 Queen’s Hall에서 Albert Coates의 지휘 하에 London Symphony Orchestra를 통해 공식적인 첫 전곡 완주를 하였습니다.
작곡가에 대하여
홀스트는 1874년 영국의 글로스터셔 첼트남이란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서 피아노와 오르간의 초보 지도를 받은 뒤, 1893년 런던 왕립음악대학에 입학하여 작곡과 이론을 전공하였습니다. 졸업 후 영국 각지에서 교직에 종사하다가, 만년에는 건강 때문에 작곡에만 전념하였습니다. 아시아의 세계에 대한 깊은 관심 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동양적인 음계나 리듬이 많이 등장했지만, 차차 간소하며 순화된 작품으로 바뀌어갔습니다. 대표작으로는 “행성 모음곡”을 비롯하여 성악곡, 피아노곡 다수와 오페라 “멍청이” 등이 있습니다.
The Planets, Op. 32 (1914-6)
“행성 모음곡”이 쓰여진 1910년대는 홀스트에게 무척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의 첫번째 대작인 오페라 시타가 Ricordi 작곡 경진 대회에서 낙방하고 말았으며, 또다른 야심작인 Cloud Messenger와 Beni Mora도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1913년 3월, 홀스트는 작곡가 Arnold Bax의 형제이자 나중에 그의 오페라 The Wandering Scholar에서 리브레토를 맡았던 Clifford Bax와 함께 스페인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Clifford Bax는 점성술가이기도 했으며 홀스트와 친한 친구사이였습니다. 홀스트는 스페인 여행 기간 내내 친구 Bax로부터 점성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홀스트의 서재에는 합성의 예술, The Art of Synthesis라는 책이 꼽혀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점성술가인 Alan Leo가 쓴 것으로, 각 단원의 헤드라인을 보면 “행성 모음곡”의 전체적인 짜임새와 너무나 흡사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Leo는 이 책에서 각 행성 별로 단원을 나누었으며, 그 아래에 각각의 점성술적 특징 등을 기술했습니다. 예를 들면 “해왕성, 마술가”(Neptune, The Mystic)”는 그 책에서 해왕성 단원의 첫머리입니다. 홀스트는 같은 왕립 아시아 학회의 동료였던 George Mead로부터 소개를 받아 직접적으로 Leo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홀스트는 자신이 작곡한 “행성 모음곡”을 두고 마치 인생의 전개 과정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제일 먼저 연주되는 화성은 출생의 아픔을 상징하듯 삭막하고 힘든 상황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이와같은 도입부의 전개는 그 이전의 어떠한 음악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 연주되는 금성은 화성의 폭력성에 대한 너그러운 화답과도 같은 분위기입니다. 금성은 평화의 전도자로 되어있습니다. 그 다음곡 수성은 이승과 저승사이를 오가는 부지런하고 발빠른 전령과도 같습니다. 목성은 인생의 절정기를 상징하듯 밝고 힘찬 멜로디입니다. 토성은 홀스트의 작곡 실력이 가장 무르익은 부분으로, 작곡가 자신도 이 부분을 다른 부분보다 특히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인생의 황혼기가 마냥 평화롭고 행복하기만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어떤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힘에 대한 투쟁으로도 비유할 수 있을까요? 마술사 천왕성은 빠른 스케르초의 강한 느낌의 클라이막스에 해당합니다. 마지막으로 해왕성에서는 잔잔한 여성의 합창음으로 조용하게 끝을 맺습니다.
“행성 모음곡”은 홀스트가 당시 동시대의 다른 음악가들과 활발히 접촉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곡으로, 거기에는 Schoenberg, Stravinsky로부터 빌려온 아이디어들이 섞여있고, 특히 해왕성 부분은 Debussy의 초기 피아노곡과 매우 닮아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홀스트는 그 이후로 다시는 행성 모음곡과 같은 곡을 쓰지 않았습니다 - 인기를 끌었는데 대중성에 대한 혐오를 갖고 있었다고도 합니다. 누군가 그에게 사인을 요구하면 그는 대뜸 “나는 원래 사인을 해주지 않는다”라고 타자로 친 종이쪽지를 빼줄 정도였다고 하는군요.
사람들은 “행성 모음곡”과 같은 작품을 기대했기 때문에 홀스트의 후속 작품들은 대중적 인기를 모으는데 실패했다고 합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홀스트는 “행성 모음곡”의 작곡 후, 점성술에 대한 믿음과 관심을 일체 끊어버리고 오히려 이 가짜 학문을 혐오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구성
“행성 모음곡”은 총 7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태양계 행성 가운데 우리 지구와 당시까지 아직 발견되지 않았던 명왕성은 제외된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명왕성이 일반 행성으로서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으로 격하되면서, “행성 모음곡”의 구성은 오히려 다시금 완성도를 찾게 된 셈입니다.
1. Mars, the Bringer of War - 화성, 전쟁을 가져오는 자
2. Venus, the Bringer of Peace - 금성, 평화를 가져오는 자
3. Mercury, the Winged Messenger - 수성, 날개 달린 파발꾼
4. 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 목성, 즐거움을 가져오는 자
5. Saturn, the Bringer of Old Age - 토성, 황혼기를 가져오는 자
6. Uranus, the Magician - 천왕성, 마술사
7. Neptune, the Mystic - 해왕성, 신비로운 자Performance by U.S. Air Force Bands Program. License is considered public information and may be distributed or cop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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